여수 손죽도 가는 길 완벽 가이드: 예쁜 벽화마을과 함께하는 둘레길 트레킹 코스

여수의 숨은 보석 같은 섬, 손죽도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바다 위 정원 박물관이라 불리는 손죽도는 예쁜 벽화와 함께 걷는 둘레길, 백패킹 명소로 알려진 삼각산, 그리고 정성 가득한 민박까지 여행자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손죽도 가는 법부터 트레킹 코스, 숙박 정보까지 완벽한 여행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손죽도, 여수의 숨은 보석을 만나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손죽도는 면적 2.92㎢, 해안선 길이 11.6㎞의 아담한 섬입니다. 임진왜란 때 녹도만호 이대원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큰 인물을 잃어 크게 손해를 보았다는 의미로 과거에는 '손대도(損大島)'로 불리다가 1914년 현재의 '손죽도(巽竹島)'로 개칭되었습니다. 2017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되어 '바다 위 정원 박물관'이라는 테마로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손죽도는 단일 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집마다 정원이 아름답게 가꿔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리 허름한 집일지라도 나무와 꽃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어요. 어떤 집은 '세월도 쉬어가고 나도 쉬어 가는 섬마을 우리 집'이란 예쁜 문패를 달기도 했답니다. 마을 곳곳에는 다채롭고 선명한 색의 벽화들이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걷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손죽도는 온대 해양성 기후로 아열대 희귀식물의 서식처이며,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이국적인 식생 경관을 나타냅니다. 또한 주변 해안은 암석해안이 많아 자연산 돌미역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특산품으로 유명하죠.

손죽도 가는 길: 배편 정보와 교통 안내

손죽도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수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고흥 나로도에서 출발하는 방법이에요.

1. 여수에서 출발하기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손죽도 및 거문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 3회 운항합니다.

- 1항차: 웨스트그린호 - 07:20 출발

- 2항차: 하멜호 - 07:55 출발

- 3항차: 하멜호 - 14:00 출발

여수에서 손죽도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약 26,600원이에요.

2. 고흥 나로도에서 출발하기

배를 오래 타고 싶지 않다면 고흥 나로도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로도항에서 손죽도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며,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약 16,400원입니다. 나로도항에서는 1일 2회(08:30, 11:50) 출항합니다.

배편 예약 방법

1. '가보고 싶은 섬' 홈페이지에 접속

2. 주요섬 예매란에 '손죽도' 입력

3. 검색섬 리스트 옆 '손죽도 예약하기' 선택

4. 출발지, 도착지, 날짜, 인원수 선택 후 예약

⚠️ 주의사항: 배 시간과 출항 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여객터미널이나 선사에 확인하세요.

-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 061-810-0120~4

-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 ☎ 061-640-4090

가보고 싶은 섬 예약하기

손죽도 둘레길: 트레킹 코스 완벽 가이드

손죽도 둘레길은 손죽도항에서 시작해 봉화산, 깃대봉을 거쳐 삼각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 주 노선입니다. 능선을 따라 동서남북으로 옮겨가며 어디 하나 막힌 데 없는 파노라마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총길이는 약 9km로, 보통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추천 트레킹 코스

손죽도항 → 마제봉 → 봉화산전망대 → 큰재(육각 모정) → 깃대봉 정상 → 큰재(육각 모정) → 손죽도 내연발전소 → 포장도로 → 이대원 장군 동상 → 삼각산 입구 → 전망데크1 → 전망데크2 → 정상(전망데크3) → 원점회귀 → 삼각산 입구 → 손죽도 내연발전소 → 손죽마을 → 이대원 장군 사당(충렬사) → 손죽도항

주요 볼거리

1. 마제봉(173.3m)과 봉화산(162.3m): '해금강 일부를 옮겨 놓은 것 같다'는 찬사를 받는 해안 절벽지대

2. 깃대봉(242m): BAC 인증지점으로, 완만한 산에서 손죽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음

3. 삼각산(142.1m):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쌍둥이 바위산으로, 백패킹 마니아가 꼽는 최고의 비박 장소.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어 해맞이 여행 상품이 있을 정도

4. 지지미재: 봄철 진달래와 화전놀이로 유명한 명소

트레킹 코스는 전반적으로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완만한 편이라 빠르게 걸으면 4시간 안에 마칠 수 있습니다. 특히 삼각산에서 바라보는 연녹색 바다에 떠 있는 손죽도의 전경은 '세상 어디에도 부럽지 않은 경치'라고 백패커들이 말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손죽도 백패킹: 자연 속에서의 하룻밤

손죽도는 백패킹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가 총 8개 있어요. 삼각산에 4개, 깃대봉 1개, 마제봉 3개가 있는데,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경치가 가장 빼어난 삼각산에 텐트를 칩니다.

백패킹 추천 장소

1. 삼각산 전망데크: 삼각산 정상 아래의 데크와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만나는 데크가 야영 명소로 손꼽힙니다. (단, 삼각산 정상데크는 주민들이 야영을 금지해 놓았으므로 주의!)

2. 거문도초교 손죽분교: 바다가 보이고 잔디가 깔려 있어 텐트 치기 좋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인 기준 텐트 한 동 야영료는 하룻밤 1만 원입니다.

백패킹 팁

- 식수와 식량은 충분히 준비해 가세요. 섬에는 '손대점빵'이라는 작은 상점이 하나 있지만, 운송료가 있어 육지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 텐트, 침낭, 랜턴 등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꼭 챙기세요.

-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우천 시 대비책을 마련해 두세요.

-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매너를 지켜주세요.

손죽도 민박: 정성 가득한 섬 생활 체험

손죽도에는 별도의 호텔이나 펜션은 없지만, 정성 가득한 민박집들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대부분의 민박집에서는 식사도 제공하는데, 신선한 해산물과 정성 가득한 밑반찬으로 여행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추천 민박

1. 부두민박: ☎ 061-665-2222

2. 손죽민박: ☎ 010-9875-3626

3. 빨간집 민박: ☎ 010-3194-6389 (손죽도 청년회장 박성휘·김혜경 부부가 운영하는 민박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바다가 보이는 창문과 싱싱한 제철음식이 일품)

민박 요금은 보통 2인 1실 기준 5만 원 선이며, 식사는 1인 기준 1만 원 정도입니다. 민박 예약은 여행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이 좋으며, 손죽도 주민센터(☎ 061-665-5121)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민박 이용 팁

-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사를 함께 신청하면 신선한 해산물과 정성 가득한 밑반찬을 맛볼 수 있어요.

- 민박집 주인분들께 섬의 역사나 숨은 명소에 대해 물어보세요. 가이드북에 없는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손죽도 여행, 이것만은 꼭 알고 가세요!

최적의 여행 시기

봄(3~5월): 꽃구경 및 트레킹 최적기

여름(6~8월): 해수욕 및 물놀이

가을(9~11월): 낚시 및 트레킹 최적기

준비물

- 트레킹화 또는 편안한 운동화

- 계절에 맞는 옷차림 (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바람막이 준비)

- 물과 간식

- 카메라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 낚시 장비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여행 팁

- 손죽도에는 ATM이 없으니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세요.

- 섬에는 의료시설이 제한적이므로 기본적인 구급약은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 손죽도 특산품인 돌미역과 가사리를 구매해 보세요.

- 이대원 장군 사당(충렬사)을 방문해 섬의 역사를 배워보세요.

- '손대점빵'에서 아이스크림 한 개 먹으며 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여수 손죽도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파노라마 경관, 정성 가득한 민박집의 음식, 그리고 섬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벽화까지... 손죽도에서의 모든 순간이 여러분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손죽도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