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화마에 사라진 천년고찰의 아픔과 역사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경북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3월 25일, 경북 의성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로 인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해온 고운사가 화마에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국 불교 역사와 문화의 보고였던 고운사의 소중한 가치와 역사, 그리고 이번 화재로 잃어버린 문화유산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앞으로 고운사 주변 여행 코스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천년고찰 고운사의 역사와 가치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처음에는 '높을 고(高)'를 써서 '고운사(高雲寺)'로 명명되었습니다. 이후 신라 말기 최치원이 승려인 여지·여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립한 것을 기념해 '고'자를 자신의 호인 고운(孤雲)에 사용된 '외로울 고'로 변경했습니다. 고운사는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만든 여러 사찰 중 하나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경북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운사는 '신라의 천재' 최치원의 이상을 간직한 천년고찰로, 조선 왕실 건축물인 연수전 등 빛나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채 불교의 맥을 이어온 역사의 보고(寶庫)였습니다. 특히 최치원이 세웠던 가운루, 연수전 등은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으며, 고운사의 3층 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의성 산불로 인한 고운사 화재 피해 상황

2025년 3월 25일 오후 4시 50분쯤,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화마에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고운사 도륜스님은 "(산불로) 전각이 남아있는 게 없다"고 말했으며, 산림청 관계자는 "전각에 불이 붙은 순간 진화대와 승려들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스님들은 안동 봉정사 등으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화재 전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 등 경북 각지로 옮겨져 화재를 면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유산 건조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각이 화마에 소실되어 천년 역사의 고찰과 문화재가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운사의 문화적 가치와 주요 문화재

고운사는 단순한 사찰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였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맨 먼저 나타나는 건물이 신라 말 학자인 최치원이 세운 누각인 가운루였는데, 옛날에는 이 누각 아래로 계곡물이 많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래서 계곡에 잠기는 부분에는 돌기둥을 놓고 그 위로는 나무 기둥을 이어서 누각을 받쳤습니다.

그 옆에 서 있는 최치원이 세운 우화루 벽엔 커다란 호랑이가 그려져 있었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는 걸작이었습니다. 대웅전 옆의 언덕배기에는 전통 깊은 수도 선원 고금당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고금당 옆에 맵시 있게 지어진 자그마한 당우 한 채가 나란히 서 있는 나한전이 있었습니다.

나한전 앞에 있는 높이 2.5m의 단정한 맵시를 자랑하고 있는 고운사 3층 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석탑이었습니다. 대웅전 왼쪽으로 돌아앉은 약사전엔 불상광배의 조각 수법이 뛰어난 석조석가여래 좌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이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의성 고운사 주변 여행 코스 추천

고운사는 고운 최치원의 호를 따라 지어진 천년고찰로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 아름다운 사찰이었습니다. 고운사로 가는 길은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차분히 산책하기 좋았으며, 천년송림 체험로가 따로 있어 숲을 만끽하기에 좋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화재로 인해 고운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주변 여행지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1. 최치원문학관

고운사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최치원문학관은 신라 말기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최치원 선생의 삶을 담은 영상물과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고운사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안동 하회마을

의성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안동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회마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부용대, 조선시대 5대 서원 중 하나인 병산서원, 그리고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3. 고운 마을캠핑장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 자리 잡은 고운 마을캠핑장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의성군청을 기점으로 22km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고운사 복원을 위한 노력과 전망

고운사가 화마에 전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803년(순조 3년), 1835년(헌종 1년)에도 화재로 고운사의 건물들이 소실돼 사찰을 대대적으로 중수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도 화재를 겪고 복원된 역사가 있기에, 이번에도 고운사의 복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조계종은 종단 주요 보직자를 모아 긴급회의를 열고 화재 피해 사찰 현황을 확인하고 다른 사찰이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또한 고운사 복원을 위한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년 역사의 고찰과 문화재가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으로 고운사가 다시 그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

이번 고운사 화재는 우리에게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중한 유산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문화유산은 한번 소실되면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보존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고운사와 같은 문화유산의 복원과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기부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고운사가 다시 그 웅장한 모습을 되찾고, 천년의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